다음은 이영빈 목사의 호소문 전문이다. “수어성경 번역이 꼭 필요합니다” 일반인들은 문자로 된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농인(청각장애인)들은 문자로 된 성경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인이 신앙생활을 좀더 잘하기 위해서, 그리고 농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수어로 번역된 성경이 꼭 필요합니다. 이제 교회가 이 문제를 좀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서둘러 수어로 된 성경을 보급함으로써 농인들이 복음의 진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농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성경 말씀처럼 청각장애가 더 이상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긍정적인 자아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저희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는 이러한 상황에서 농인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농인에게 적합한 수어성경책을 개발함과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하여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농인 복음화를 이루어나가고자 합니다. 아직도 복음을 접하지 못한 전국 곳곳의 30만 농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어성경의 모바일용과 DVD를 제작, 보급하기 위해 수어성경연구소는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면 수어번역과 연구작업을 계속 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희는 농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手語”로 계속 번역하여야 하는 사명과 당위성을 갖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성경이 이미 다 번역되어서 나와 있는데 농인들도 번역된 글로 된 성경을 읽으면 되지 뭐하려 수어(수화)로 번역을 하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는 줄 압니다. 그런데 저희 농인들이 글을 편하게 읽을 수가 있다면 성경을 뭐하려 수어로 번역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농인들의 모국어는 한국어의 음성언어가 아니라 손을 움직여서 의사를 표현하는 수어(수화)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어로 말하면서 자라온 사람들입니다. 수어로 말하는데 습관화되어서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일반인이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온 음성 언어가 말의 내용과 문장의 내용이 흐름이 같고 그 흐름이 습관이 되어 있어서 문장의 내용을 파악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농인들 같은 경우는 모국어인 수어와 일반인의 말의 문법이 많이 달라서 성경을 읽을 때 그 내용을 쉽게 파악을 못합니다.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일반인이 모국어가 한국어인데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영어문장을 읽는데 자연스럽게 편하게 독해하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이유로 성경의 내용을 농인의 수어에 맞게 번역을 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배포했더니 농인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글로 읽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크게 와 닿고 이제야 복음의 기쁨과 은혜를 느끼고 눈물을 흘리게 되더라는 농인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어성경 번역본 사례> 수어성경 번역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이 번역사역을 포기할 수 없고 더군다나 저희 연구원들이 각자 섬기고 있는 교회가 있어 시간의 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목요일마다 시간을 내어서 연구실에 와서 수고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어성경번역 사업은 너무나 힘든 일입니다. 지난 2014년에 시작한 수어성경 번역 사업이 지금의 템포대로 완성되려면 2035년에야 완성됩니다. 그러나 저희는 수어성경 번역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농인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다른 농인들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무쪼록 수어성경 번역을 위해 전국교회가 이를 위해 기도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기독교수어성경연구소 소장 이영빈 목사, 성남농인교회 이승재 기자 scanman7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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