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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청각장애인 위한 '수어성경' 제작 중단 위기


성경을 청각장애인 언어인 수어(手語, 수화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한기수연)는 9일 국민일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14년 4월부터 서울 구로구 청각장애인협회 사무실 일부를 빌려 수어성경 동영상을 제작해왔는데 최근 협회가 경영상 어려움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우리는 작업장소를 비워줘야 할 상황”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연구소는 이어 “청각장애인 교회들은 재정이 어려워 한기수연 사무실 이전에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부득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도움을 호소하게 됨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한기수연 소장 이영빈(성남농인교회)목사는 “수어는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한글로 쓰여진 성경을 농인 입장에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화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수어성경을 개발해 청각장애인들이 성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수연 청각장애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어성경’ 동영상을 제작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동안 70여개의 수어성경말씀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했다. 

몇 개의 성경구절이 담긴 동영상이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 반응이 폭발적이다.

2035년까지 성경 66권을 모두 수어로 제작하는 게 목표다.(문자 010-2086-3667·deafkbible.com)